카테고리 없음

충청신문 2008년 7월 9일 1면

핼로60 2008. 7. 9. 19:53

瑞山에 희망 안겨준 ‘등불’

아름다운 사람- 정종환 서산시 음암면 부산3리 이장

충청신문/, dailycc@paran.com

등록일: 2008-07-08 오후 7:09:57

 

“봉사는 누가 시켜서 누구 보라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내 스스로 그 일에 대해 무한한 보람을 갖고 있습니다.”
정 종환 이장(51·서산시 음암면 부산3리·사진), 서산 시민들은 그를 서산에 희망을 안겨준 등불이라고 추켜세운다.

아름다운 사람을 찾아 나서며 본 기자는 많은 망설임을 가졌다. 각급기관단체장들의 훌륭한 업적과 정치인들의 크고 작은 공헌도에 대해 인터뷰를 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사회의 뒤편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쳐가는 진정한 서민의 한 사람을 선정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망설임 끝에 후자를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기관단체장이나 공직자 그리고 정치인들은 언제라도 부각시킬 수 있으나 소시민들의 아름다운 삶이 주목되기는 쉽지 않다.

정 이장(한성쉐이트빌 거주)은 농사일을 하면서 각종 사회단체에서 봉사자로서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가 처음 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국제 로타리3620지구 한서 로타리 클럽과 인연을 맺었다.

“처음 가입을 권유 받았을 때 농사 짓는 사람이 무슨 봉사를 할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로타리 하면 돈 많은 지역유지들만의 친목단체라는 선입견으로 많은 망설임을 갖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펼치는 봉사는 돈만으로 행하는 그런 것이 아님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정 이장은 망설임 없이 봉사단체에 가입했다고 한다.

“삼복더위에 많은 사람들이 그늘아래 휴식자리를 찾는 날씨인데도 이 단체의 회원가족들은 더위에 아랑곳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샘파기 봉사활동을 벌이는 장면을 목격하고 바로 이것이 아름다운 삶이구나 했습니다. 누가 시켜 하는 것도 아니고 꼭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오직 남을 위해 펼치는 봉사에서 얻는 보람을 찾는 이들의 열정에 제가 반한 거죠.”

특히 직업을 통한 봉사활동을 장려하는 로타리이기에 정 이장은 자신이 땀흘려지은 쌀을 어려운 이웃에 기탁하는 등 적극적인 봉사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가 지역사회를 위해 행동하는 하나하나는 우리 모두가 본받을 만한 것들이다.

사랑의 쌀을 전달하는 것은 이제 연중행사로 자리매김했고, 아름다운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펼치는 산사랑 캠페인은 우리 모두가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누군가 가꿔놓은 산길을 걷기는 편안합니다. 그러나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사람의 땀방울을 한번 쯤 생각하는 것도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하는 정 이장의 물음에 잠시 말문이 막힐 수밖에 없다.

그의 이같은 아름다운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는데 희망으로 남는다. 일부 정치에 관심을 두고 뛰는 사람들의 목적의식이 아닌 순수한 마음이 앞서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그의 첫인상은 처음 보는 사람들은 쉽게 말문을 열지 못할 것 같은 강인한 인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온화한 미소와 친근한 어법은 예절과 지성을 겸비했음을 알 수 있다.

나이어린 애들부터 나이 드신 어른까지 모두 편안하게 대하는 그의 언행은 많은 사람들이 배워야 할 기본자세다.

그러나 그는 순수한 이웃사랑의 봉사자로서의 길만을 걷는 것은 아니다.

그가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은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그가 책임자로 있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 투쟁한 사건은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서민들의 아픔을 대변한 기록으로 남을 만한 사안였다.

대형 건설사와 싸워 주민들이 원하는 분양가에 분양 받을 수 있도록 투쟁한 그의 일지는 전국 임대아파트의 새로운 길을 닦는데 중요한 역할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서산시청과 서산교통흐름의 중심 1호광장, 서산터미널에서 묵묵히 주민들의 입장을 자신 혼자 표현했다. 서산시에서 가장 긴 기간 동안 행한 1인 시위의 기록일지도 모른다.

결국 이 같은 정 이장의 노력과 투쟁 덕에 입주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에 입주하는 혜택을 입었다.
이는 결코 개인의 영리목적이 아님을 모두가 인정하는 싸움이였다.

“내가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회사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 주민들이 피해가 없도록 해야 겠다는 일념밖에 없었습니다”라고 그때를 회상하는 정 이장의 눈길에서 서산의 희망을 읽을 수 있다.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내 이익에 앞서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그의 성품은 늘 손해 보는 삶인 듯 보여 지고 있으나 진작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힘줘 말한다.

이는 서산시 유상곤 시장이 열어 가고자하는 ‘생동하는 도시 행복한 서산’을 만드는데 초석이 되고 있다.

서산/가금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